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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김국진의 강의 내용

by 찰나의여운 201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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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mlounge.co.kr/woman/journalist_3_read.html?seq=2980

지난 4월 1일 KBS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녹화 현장에서 김국진씨를 만났습니다. 이날은 <남격> 멤버들이 경희대 학생들을 상대로 '청춘에게 고함'이란 미션 아래 인생 강연에 나선 날이었는데요. 그동안 누군가의 질문에 '네, 아니요'정도로 답한 적은 있지만, 그가 직접 고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15분 내외의 방송 분량으로는 너무나 아쉬웠던 김국진씨의 강의를 최초로 공개합니다.

 

녹취 후 작성한 내용이라 일부분이 부정확할 수도 있습니다.

 

<김국진 강의 내용>

 

초중고 12년 대학교 4년 롤러코스터 타기 전에 끼릿끼릿하면서 올라가잖아요? 빨리 올라가진 않지만 끼릿끼릿하면서 올라간다 이거죠. 끼릿끼릿이 웃겨? 올라가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던 롤러코스터의 삶을 삽니다. 굉장히 재밌는 건 롤러코스터는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잖아요? 인생도 그래요. 경험 많이 해봤잖아요 내가. 근데 조금 내려오면 그 탄력이 약해서 내려가는 걸 너무 무서워하고 조금밖에 못 올라와요. 쭉 내려오면 그 탄력으로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어. 제가 그렇답니다. 제가 신인 때 데뷔해가지고 동기가 15명인데. 거기서 혹독한 연습을 거치면서 신인무대에 서는 거예요.

 

처음 방송국에 들어오니까 옆에 김형곤 선배, 임하룡 선배 대 스타들이 그 자리에 있었는데. 거기서 신인들이 경쟁을 하기 시작하기 시작하죠.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TV 무대에 서고. 이런 경쟁을 하는데. 제가 신인때 신인상을 받게 되죠. (오) 대단한건 아니고요. 신인상이란 것은 동기 15명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사람에게 주는 상을 우리는 신인상이라 일컫죠. 그렇잖아요? 없는 사람 주겠어요? 신인상 받고 고정프로를 다섯 개. 신인으로써는 어느 정도 보장돼있는 그런 길을 가는데. 제가 미국을 갔다 오면서. 아. 이렇게 하는 것이 정답일까라는 생각했어요. 미국에 뉴욕에서 워싱턴DC로 가는 길을 가면서. 굉장히 좋은 땅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한 3시간 동안 가는데 3시간 동안이 다 잡초만 있는 거예요. “이렇게 좋은 땅을 놀려도 되나? 잡초만 길러도 되나?” 제가 그렇게 혼자 스탠딩개그를 공부하려던 차에. 제가 미국행, 방송을 일시 중단한다. 내가 소심하지 않다고 분명히 이야기 했죠?

 

대단히 도전적이라고. 보장돼있는 시상을 앞두고 다섯 개 프로그램을 하는 보장된 삶에서 방송을 관둬요. 더 발전을 위해서 미국을 가죠. 그게 내리막 길이였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기 시작한 거죠. 미국을 갔는데 여기에 기자분도 계시지만. 생각을 하실 거 아니에요? “어 왜 잘나가던 신인이 방송을 관둘까? 이유가 있는 게 아닐까? 왜 그럴까?” 이렇게 오해와 오해를 낳고 오해가 오해를 낳으면서 제가 그 과정의 제가 주범이죠. 제가 그런 것들을 방송을 다 관두고 미국을 택하자 해서. 제가 4인방이라고 있어요. 김용만 박수홍 김수용. 4인방을 조직해가지고 그 일을 벌이는데. 거기서 오해와 오해를 낳으면서 연예인 영구징계를 받아요 제가.. 영구 제명. 연예인으로써 영구제명을 받는다는 건. 박찬호 선수한데 야구를 하지 말란 거예요. 농구하란 거예요. 농구공 세게 던지라는 거죠. 가능합니까? 그렇게 미국행을 갔는데. 미국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쉽지가 않았어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모든 면이 쉽지가 않았어요.

보름동안 거기서 라디오코리아란 곳에서 DJ활동을 하면서 돈을 받았는데. 제가 보름동안은 김용만씨와 둘이 갔죠. 박수홍씨는 군대 갔고. 김수용씨는 캐나다에 갔다가 잡혀서 다시 돌아오고. 근데 거기서 보름동안은 그냥 먹고 살고 임대료 내고 집값내고... 쌀하고 고추장하고 비벼먹고 둘이서.

 

그 와중에 지진을 겪습니다. 여러분 제가 얼마 전 칠레 지진이 났었잖아요. 여러분 지진 안 겪어보셨죠? 새벽3시에 혼자서 배고파서. 아까 뭐 카메라로 잡는 거 보니까 누가 배고파라고 적은 분 있더라고요. 배고파서 거실에 나갔는데 지진이 얼마나 무섭냐면 갑자기 냉장고 문이 확 열려요. 그릇 몇십 개가 막 떨어. 냉장고에서 그릇 떨어가지고요. 창문은 막 난리가 났어요. 제가 그냥 데리고 밥을 먹으려고 숟가락을 들었는지 식칼을 들었는지는 모르겠고. 그걸 들고 김용만을 깨우러 갔어요. 딱 가니까 김용만씨가 자고 있는데 김용만씨 배에서 지진의 감도를 느낄 수 있었어요. 배가 막 움직이는데. 감도가 7이였어요. 7이 어느 정도냐면 웬만한 체육관은 엿가락처럼 휘어질 수 있는 정도의 지진이에요. 거기서 일어나서 숟가락 들고. 김용만씨 눈뜨고선. 사실 지진을 먼저 감지하는 건 쥐라고 그래요. 제가 쥐보다 30분 빨랐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나가서 비상사태도 선포되고 해서 지진을 겪는데. 지진 중에서도 지독한 지진이 있어요. 이렇게 치고 올라오는 지진이 있어요. 제가 이 지진에 걸려들었습니다. 삶이 버라이어티 하다니깐.

 

그리고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 당시에 제가 이제 KBS에 7시 프로그램 MC를 맡아요. 오키도키쇼라는. 하하하하 처음 들어봤죠? 네 망했기 때문에 처음 들어봤을 거예요. 처절하게 망했습니다. 미국 가기 전에 6개월 쉬고 미국 1년 돌아와서 6개월 쉬었는데 그래서 2년을 방송을 쉬었는데. 처절하게 망했어요. 3개월 만에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김용만씨와 저는 한강 고수부지로 갑니다. 김용만씨가 저한데 그랬어요. “형 우리 이제 어떻게 하지?” 인생에 오리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내리막이 있음 꼭 오르막이 있습니다. 흥이 있음 망이 있고 성이 있음 쇠가 있고. 길이 있음 흉이 있고. 화가 있음 복이 있는 법이지요. 저도 뭐 맘이 아프지만. “용만아 걱정하지 마. 나만 믿어” 하지만 전 대책이 없었어요.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며칠 있다가. 누구도 불러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도전추리특급에 MC제의가 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하죠. 그래서 테마게임, 일요일 밤에 칭찬합시다. 그걸 하면서 그 당시에 흔히 말하는 전성기라 그러죠.

 

제가 사실 과거이야기 하는 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에요.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여러분들이 제가 살아온 인생 그 길을 여러분들이 가야 하기 때문에 제가 하는데. 그래서 전성기를 맞기 시작하는데 어느 정도 그 미국 갔다 와서 지진처럼 심한 내리막을 겪었기 때문에 치고 올라갔는데. 이게 무슨.. 전 원래 제가 자랑하고 그러는 성격이 아니에요. 뭐 어쨌다 저쨌다 하는 것도 쑥스럽고 그래가지고. 적어온걸 당당하게 읽을게요. (하하하) 그래도 되겠습니까? (네) 그 당시에 제가 롤러코스터에 타고 올라갔을 땐. (하하)그냥 담담하게 읽을게요. 이런 이야기가 있네요.

 

대한민국 방송계를 움직이는 4인에 선정. KBS 사장, MBC 사장, SBS 사장, 김국진. 이렇게 선정이 되었어요. 제가 그니까 방송 사장 정도의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 봐요. (하하하) 하하하, 나 귀엽지? (하하하) 광복 50년 동안 수많은 연예인들이 있었죠. 각 분야에. 가요, 영화, 코미디 통 틀어 최고 연예인에 선정. 참고로 2위가 조용필씨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러니까 제가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이런 말이 있잖아요. 시간은 모든 것을 소멸시킨다. 저한테는 이게 의미가 없습니다. 다 소멸되어가는 과정인데. 제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이야기하면서 여러분에게 들려주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예요 어쩔 수 없이. 담담하게. 피곤해서 찍은 CF 그 다음날부터 유행. 국진이빵 하루에 60~70만개씩 판매. 이게 뭐 기업을 살렸나봐요~ 그리고 방송에서도 굉장히 많은 각종 시상이 많았는데. 상을 5년 동안 거의 싹쓸이 40개 정도를 받았고요. 상 거절한 것도 한 10개.

 

유행어도 담담하게 읽을게요. 한 20개가 되는데. 아마 코미디 사상 최고로 많은 유행어를 가지고 있다고 통계에 나와 있나 봐요. “여보세요” “어라~” “오마이갓” “사랑해요” “나 소화 다 됐어요” 이것만 톤을 살려드릴까요? “나 소화 다 됐어요~” “밤새지 말란 말이야” 그리고 코미디 30년을 최고의 코미디언에 선정. 2위가 구봉서 선생님으로 나와 있고요. 3위는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경규 어디에 있었을까요? 궁금하시죠? 어딘가 있었겠죠.

 

자 그래서 제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에 실패를 합니다. 내리막길. 사업. 그리고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거. 내가 알고 있는 거 15개. 골프 프로테스트 15번 연속 탈락. 심지어 막 5년 동안 쉬지 않고 1분 1분이 굉장히 밟으면서 5년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롤러코스터를 타면 어떨까요? 나는 자신이 있었어요. 내려간 속도만큼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하는 그 자신감이 있었고.

 

단 한 번도 저희 어머니한데. 저희 어머니가 저한데 5년 동안 한 이야기는 “국진아 밥 먹었니?” 근데 전 한 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했어요. 왜냐면 전 지진을 겪었기 때문에. (하하) 겁이 없었고 심지어는 제가 중국에 갔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본 적 있어요? 1시간 동안 갇혀본 적 있어요. 엘리베이터는 저절로 왔다 갔다 하는데. 하나는 1층에서 멈췄고 하나는 9층에서 멈추는데. 근데 1층이 열려야지만 9층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해요. 근데 엘리베이터에서 위험한 것은 9층에 정확히 걸려있는 게 아니라. 9층과 8층 사이에 꼈을 때 굉장히 위험하지. 내가 어떻게 갇혔을까요? 심지어 엘리베이터조차도 저를 숨이 막히게 했었던 그런 시간을 가졌죠.

 

매니저도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올 때 “형 내려. 너무 힘들잖아” 내리면 롤러코스터는 내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저는 매니저한데 이렇게 말했어요. 아마 3년 동안 못 탈거야. 왜냐면 더 타야하기 때문에. 저는 이제 바닥을 또 찍습니다. 하하 (하하) 희한하죠 제가? 제가 성격이 굉장히 조용하고 남들한테 싫어하는 소리 못하고 A형이고 그런데. 제가 평생을 조용하게 살아왔다고 하는데. 제 인생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 저는 제가 앞으로 펼쳐질 롤러코스터를 어떻게 탈지. 제 나름대로의 경험을 통해서 지금까지 바닥을 찍고 움직이기로 한 그 위치에 서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어요 아기가 걸으려면 2000번을 넘어져야지만 걸을 수 있다고 그래요. 여러분도 전부 다 2000번 넘어지고 일어선 거예요. 김연아 선수가 트리플을 성공시키기 위해 1000번의 엉덩방아를 찍었다고 하잖아요? 2000번의 넘어짐을 일어나서 지금은 잘 걷잖아요. 잘 뛰고. 근데 앞으로 여러분은 또 넘어질 겁니다. 사랑에 넘어지고 때로는 학업에 넘어지고. 사람에 넘어지고 일에 넘어지기도 하고. 많이 넘어져서 여러분이 일어났을 때 일어나게 되고. 여러분들은 뛸 수 있고. 날을 수 있다. 라고 전 그렇게 생각을 해봅니다. 위대한 사람일수록 실수와 실패를 많이 한다고 하죠. 성공해서 얻어지는 것은 조금이지만 실패했을 때는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그런 말도 있어요. 여러분들 롤러코스터의 특징이 뭐냐면 안전바가 있어요 안전바가. 안전바가 메어져 있지 않으면 출발시키지 않습니다. 알게 모르게 여러분들에게는 안전바가 메어져 있습니다. 주저하지 마시고 롤러코스터를 즐기시길 바라겠어요. 아무리 넘어지면 넘어질수록 여러분들이 뛰고 날 수 있기 때문에 넘어지는 것도 두려워 마시고. 여러분들 자신있게 마음대로 나시기 바라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어떤 각자의 멋진 롤러코스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면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어제 쿡으로 남자의 자격을 보았습니다.

이윤석이 1번으로 강연을 하고 2번으로 김국진이 당첨되어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이윤석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많은 청강생들 앞에서 조금의 떨림과 긴장감이 있었겠지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윤석이 키가 185센티라는 말에 청강생들이 우와 하는 함성이 참....씁쓸하더군요왜냐... 전 키가 간신히 2미터 안되거든여 ㅎㅎㅎ(173이랍니다. --;;;)


무튼 김국진이 나와서 내용도 내용이지만 청강생들이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입장해서 "귀엽지?"라고 물어봄으로 인해서 졸던 청강생들도 모두 집중하기에 이릅니다. 이건 제가 배워야겠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롤러코스터라는 말을 함으로써 어린 후배들에게 자신의 앞길에 대하여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이 상투적이고 진부하지만서도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였기에 많은 호응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강연 1주일전 자리에서 들은 것은 천년을 가고 말하는 것은 삼일 간다?는 말은 참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말입니다. 이윤석이 강연 시작하자 마자 써먹은 말이기도 하지만요 ㅎㅎㅎㅎ


김국진이라는 남자 정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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